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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의 노포 음식점-3) 쑤저우 루가오지엔 (苏州/陆稿荐) 358년째 영업중

여각[旅觉]/해외여행

by BlackMonster 2021. 10. 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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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쑤저우(苏州) / 루가오지엔(陆稿荐)

위치 : 쑤저우 관치엔지에 8호(醋坊街口/추팡지에코우)

외지인들이 루가오지엔(陆稿荐루씨 돗자리)이란 말을 들으면 갈피를 못 잡을 테지만, 쑤저우(苏州) 사람들은 입에 침이 고인다고 한다. 루가오지엔(陆稿荐)은 루로우(卤肉:갖은 향 식료를 넣고 삶아낸 수육, 간단히 말해 중국식 장조림)를 전문으로 파는 쑤저우(苏州)에서 명성이 자자한 백 년 노포 가게이다. 관동(观东)의 추팡치아오(醋坊桥추팡교)에서 관치엔지에(观前街)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곳이 쑤저우(苏州) 백 년 노포 루가오지엔(陆稿荐)이다.

강희(康熙) 2년(1663년) 문을연 루가오지엔(陆稿荐)은 본래 쟝야(酱鸭:간장에 조린오리), 쟝로우(酱肉:간장에 조린고기)등을 주로파는 수육(熟肉)점으로 이미 358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옛날 루가오지엔(陆稿荐) 문 앞에는 루가오지엔만의 특색 있는 4가지 음식을 간판에 적어 걸고 장사했는데, 첫 번째는 우샹쟝로우(五香酱肉:오향쟝육), 두 번째는 미즈쟝야(蜜汁酱鸭:꿀과함께 간장에 조린 오리), 세 번째는 지우먼즈로우(酒焖汁肉:술로뜸을들인고기), 네 번째는 쟝청탕티(讲呈糖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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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샹쟝로우(五香酱肉)는 동포로우(东坡肉:동파육)이 변화 발전하여 만들어진 음식이라 전해지는데, 단맛이 적당하고, 부드러우며, 찰지고 맛이 좋다. 미즈쟝야(蜜汁酱鸭)는 재료 선택이 엄격하고, 가공이 정교하여 로우먼투마야(娄门土麻鸭:로우먼지역의 토종오리) 혹은 타이후야(太湖鸭:태호오리,태호는 중국 3대 담수호)를 선택하는데, 약 4근 무게의 오리를 최고로 친다. 지우먼즈로우(酒焖汁肉)는 쟝즈로우(酱汁肉)와 비슷한데, 빛깔이 연분홍과 장미 빛깔 사이이다. 고기의 육질은 단단하고 흐물거리지 않고, 기름지지만 느끼하지 않고, 단 가운데 짭 자름 하며 차갑게 먹는 음식이다.

루가오지엔(陆稿荐)이라는 이름에 얽힌 신기한 설화가 있는데, 어느 해 4월 14일 남루한 옷차림에 낡은 돗자리를 메고, 두 손으로 낡은 그릇 두 개를 겹쳐 든 그지가 찾아와 숙식을 구했다고 한다, 루(陆)사장은 그가 불쌍하여 선심을 써 아궁이 공터에서 하룻밤을 묵도록 허락하였고, 그 거지는 가지고온 돗자리를 땅에 깔고, 두 그릇을 겹쳐서 베개로 삼아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새벽 그 거지는 아무 말도 없이 떠났고, 점원이 고기를 굽다가 부뚜막 옆의 낡은 돗자리를 발견하고 찢어 부뚜막에 넣고 불을 지폈다. 뜻밖에 특이한 향기가 한바탕 일어나고, 놀란 상점 사람들은 향이 좋다 향기가 좋다고 소리쳤다.

루(陆)사장은 어제의 그 거지가 선인(仙人)의 화신(化身)이 아닌가 생각하였고, 아직 다 타지 않은 돗자리를 남겨두고, 매일 한가닥 씩 아궁이에 넣으니 고기냄새가 진동을 하여 인근 주변에 고기 냄새가 진동을 했다. 소문은 백방으로 나고 금새 가게는 손님들로 줄을 이었다고 한다. 루(陆)사장은 머리를 써서 가게 이름을 루가오지엔(陆稿荐)으로 바꾸고 거지가 와서 자고 간 일화를 대대적으로 광고하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루가오지엔(陆稿荐)은 현재 까지도 흥성하고 있다.
쑤저우(苏州)에 간다면 몇 백 년 간 이어온 루로우(卤肉)맛집 루가오지엔(陆稿荐)에 들려 맛보는 것 또한 좋은 여행의 재미 중 하나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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